"경마지원직, 근무지 이전 구조적 불가능 … 대책도 부재해""공공기관 지방 이전·국가균형발전 정책 취지와 정면 배치"
  • ▲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이 시민들로부터 과천 경마장 이전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
    ▲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이 시민들로부터 과천 경마장 이전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은 4일 성명서를 내고 "과천 경마공원 이전은 경마지원직 고용을 외면한 결정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과천경마공원에는 약 960명의 경마지원직 노동자들이 근무 중으로 전국적으로는 3500여명에 달한다. 경마지원직은 주말 중심의 단기근무, 지역 밀착형 고용 구조, 장기근속 중·장년 여성 노동자가 다수를 이루는 직군이다. 

    노조는 "직군 특성상 근무지 이전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 이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의 집단 해고에 해당한다"며 "그럼에도 경마지원직에 대한 고용 승계 방안, 대체 일자리 마련, 집단 실직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은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한 결정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경기도 내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경마지원직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지역을 바꾸는 방식의 논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들을 보이지 않게 정리 대상으로 만드는 또 다른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말 산업 관련 모든 관계자들과 연대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기본 입장은 이전 철회로, 마사회 전체는 물론 말산업 전반의 고용 안정과 산업 기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 이전 결정은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 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정책 취지와도 정면 배치된다"며 "공공기관을 수도권에서 이전시키는 이유는 수도권 과밀을 완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임에도, 이전한 뒤 대규모 아파트 등 주거 밀집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정책 목표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