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노조, 신임 회장 첫 출근길 막아 취임식 연기 신임 회장에 '이전 철회안·실효 대안' 도출 요구해 "모든 수단 동원해 이전 계획 철회될 때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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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5일 한국마사회 본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과천 경마공원 이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뉴데일리
정부의 1·29 주택공급 대책에 과천 경마공원이 포함되면서 한국마사회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정부가 지자체, 마사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경마장 부지를 이전해 98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마사회 노동조합이 신임 기관장 출근을 저지하고 총력 투쟁을 선포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5일 오전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 '이전은 죽음뿐! 끝까지 사수하자!'는 플랜카드가 내걸린 경기 과천 마사회 본관 앞에서는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의 첫 출근을 막으려는 마사회 노조의 집결이 이어졌다.마사회 노조는 '협의 없는 불통행정', '경마산업 존중없는 식물회장 아웃', '말산업 폐허 위로 아파트가 웬말이냐', '현장 무시 고객 무시 경마공원 이전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이날 우 회장은 현장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발표를 비판했지만 노조 측이 요구한 '이전 계획 철회 탄원서' 서명은 거부했다.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로 계획됐던 우 회장의 취임식도 미뤄졌다.노조는 우 회장이 정부로부터 이전 철회안이나 실효성 있는 대안을 직접 이끌어낼 것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가 공중파 방송 기자회견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이전 철회나 대안을 공식 발표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같은 요구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우 회장을 신임 기관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어 노조는 긴급 총회를 개최하고 투쟁결의문을 채택하며 본격적인 전면전에 돌입했다.노조는 어떠한 이전·개발 논의에도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마사회가 정부 방침을 수용하거나 이전 논의를 조금이라도 진전시킬 경우 즉각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노조는 경마와 말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의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박근문 마사회 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동은 정부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일방적으로 정리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핵심 사업장을 강탈하는 행위로 공공기관의 존립 근거를 흔드는 졸속 정책"이라고 비판했다.또 "정부의 오만한 밀실 행정에 맞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경마 공원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수많은 노동자의 삶터이자 국민의 휴식처로, 정부가 소통 없는 일방통행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말산업의 명운을 걸고 끝까지 항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우 회장에 질의서를 보내 노조와 뜻을 같이 하는지 공식 확인하고 '이전 계획 철회 탄원서' 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마사회 경영진과 공동으로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대국민 홍보 활동에 나서는 한편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노조는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전면적인 쟁의 행위와 사업장 점거 농성을 포함해 노조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위의 단체 행동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경마팬, 시민사회와 함께 끝까지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