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신시가지 개발계획 설립 단지…최고 49층 4만7498가구 개편6단지 12일께 시공사입찰 공고 진행…건설사별 하이엔드 브랜드 제시시공사별 경쟁·잡음은 드물어…규모별 '눈치싸움·치고 빠지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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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신시가지아파트 6단지 전경. ⓒ홍원표 기자
"알아서 눈치도 보고 서로 나눠먹기 하는거죠. 단지별로 상황을 보고 나서 여기는 삼성이 간다 싶으면 어떤 곳은 빠지고 하죠. 저쪽한테 우리는 안돼 이런 룰(Rule)이랄까요."(서울 양천구 목동 C공인중개소 관계자)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장에선 벌써부터 '너 하나, 나 하나'식 수주전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오는 12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서는 6단지를 시작으로 인접단지 수주까지 겨냥한 '눈치게임' 양상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신년인사회 3대 핵심과제 중 목동 재건축을 강조한 가운데 '30조원 하이엔드 수주' 타이틀을 목에 걸기 위한 건설사 간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1980년 서울 양천구 목동·신정동 지역 신시가지 개발 계획에 의해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14개 단지, 총 2만6629가구로 구성됐으며 재건축 이후 최고 49층 4만7438가구로 2배 가량 증가할 예정이다.이대목동병원을 나란히 둔 6단지 내외부 곳곳에는 △사업자지정고시 완료 △주민총회 개최 등 정비사업 관련 축하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건설사 플랜카드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를 중심으로 각 건설사가 치열하게 수싸움에 돌입하는 양상이었다.목동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지별로 상이하지만 전반적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자주 보인다"며 "아직은 정비사업 시작 전이고 극초기 단계여서 시공사 간 마찰이나 과도한 경쟁은 존재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같은지역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지 자체가 14개로 많기 때문에 한 회사가 모두 차지하는 것은 이치에도 현실적으로도 맞지않다"며 "단지별 사업성과 수익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우수한 평가를 받은 단지부터 수주전에서 순차적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귀띔했다. -
- ▲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에 건설사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홍원표 기자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총 20층 1362가구로 구성됐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2173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1년이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 시공사 선정단계까지 진입했다.정비업계에 따르면 6단지는 오는 12일께 시공사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6단지 공사비를 3.3㎡당 9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6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추진위원회 없이 조합직접설립 방식을 통해 재건축 단계를 간소화한 것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지원이 맞물려 진행속도에 시너지가 작용했다"고 말했다.각 건설사들은 각자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지마다 내세울 계획이다.현대건설은 7·10·14단지를 구심점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1·3·5 단지를 기점으로 '래미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재건축 중심부인 6단지는 DL이앤씨가 '아크로' 적용을 고려중이다. -
- ▲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밀집 상가. ⓒ홍원표 기자
목동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사업 진행 상황이 단지별로 모두 다른 상황이지만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모든 단지에 건설할 것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라며 "수익성이나 분양가 측면 모두를 고려했을 때 하이엔드 브랜드를 포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경쟁입찰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장 중론이다.6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현재 6단지 기준 DL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공사 간 다툼이나 잡음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사 규모별 암묵적인 눈치싸움이 있다. 그 기준대로 수주권을 내주고 양보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앞으로 정비사업 진행이 계속 되더라도 불필요한 잡음은 들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라고 부연했다.타 단지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3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3단지 경우는 시공사가 연말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사 간 눈치게임을 통해 빠지고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일이 많아 단지별 주인은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선정단계가 마무리되고 이주와 공사가 본격화 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목동 재건축은 늘어나는 가구수를 바탕으로 △일방통행 도로 개편 △경인고속도로 접근성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완료 후 입주는 203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