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 운임 5주 연속 하락 … SCFI·KCCI 모두 하방 압력물류비는 숨 고르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논란은 지속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 B2B·구독 모델로 체질 개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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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OLED TV 제품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물류비 부담이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해상 운임 지수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비용 환경은 개선 국면에 들어섰지만 반복되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1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주 연속 하락하며 1200선 중반까지 내려왔다. 최근 집계 기준 SCFI는 1266.56으로 전주 대비 5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미주 동안과 서안, 유럽, 지중해 등 주요 노선 대부분에서 운임이 동반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방 압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국내 해상 운임 지표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2월 초 1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뿐 아니라 선박 공급 과잉, 물동량 증가세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홍해 사태 완화와 수에즈 운하 복귀가 본격화될 경우 운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그간 물류비 부담으로 골머리를 앓던 반가운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09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TV 수요 회복 지연 속에 해상 운임 급등,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됐다.최근 이뤄진 2025년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미국 주요 거래선 주문 대응 과정에서 재고 보충이 필요해 창고 및 트럭 비용이 증가했다"며 "주요 국가의 인건비 및 물가 인상 등으로 물류비 인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다만 올해도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비용 관리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 운임을 제외한 트럭 운송과 창고 운영 등의 비용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인건비 부담도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 비용을 일회성 요인으로 설명했지만 최근 수년간 희망퇴직이 반복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상시 비용에 가깝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반복 가능성이 높은 비용을 일회성으로 분류하는 것이 투자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에 LG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전장과 HVAC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확대, 구독 경제 모델 안착,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물류비 하락이라는 외부 환경 개선과 함께 반복적인 비용 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해상 운임 하락은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가전 업체에 단기적인 비용 완화 효과를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다만 물류비 외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인력 구조조정 비용에 대한 시장의 피로도가 누적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구조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기업가치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