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주요 설계도서 누락… 공사비 검증 불가" vs 대우건설 "지침대로 제출, 유찰 무효"총공사비 1조3628억 대형 프로젝트… 재입찰 4월 6일 마감 예정
  • ▲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대우건설 제공
    ▲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대우건설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대우건설의 입찰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유찰을 선언하고 재입찰을 공고했다. 대우건설은 조합 측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조합은 10일 공고를 내고 오는 4월 6일까지 시공사 재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대우건설이 입찰 지침서에서 필수 제출 항목으로 명시한 흙막이, 구조, 조경, 전기, 통신, 부대토목, 기계 등 주요 설계도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해당 자료가 없으면 공사비 산출과 시공 범위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없어, 향후 사업비 증가 및 조합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1조3628억원, 3.3㎡당 공사비는 1140만원 수준으로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알짜 사업지로 꼽힌다.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합의 유찰 선언이 법적 절차와 관련 규정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입찰 지침과 안내서에는 ‘대안설계 계획서(설계도면 및 산출내역서 첨부)’만 제출하도록 되어 있으며 세부 도서 제출 의무는 명시돼 있지 않다"며 "당사는 지침에서 요구한 모든 서류를 충실히 제출했으며 조합의 일방적 유찰 선언은 법적 분쟁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절차로 인해 사업 기간이 2개월가량 지연되고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합과 대우건설 간 입찰서류 제출 범위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의 향후 진행 일정과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 설명회는 오는 19일 예정이며 공사비와 입찰 보증금 등 기존 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