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순익 2조134억 전년 대비 68.5% 급증NH·키움·삼성·미래도 순익 1조 넘어순익 1조 이상 2024 1곳서 지난해 5곳으로증권사도 양극화, 상위 5곳에 수익 몰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겼다. 증시 호황 속에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IB, 자산관리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증권사도 4곳으로 늘어났다. 다만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 실적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2025년 자기자본 순위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총 5곳이다. 한국투자증권(2조134억원), 미래에셋증권(1조5935억원), NH투자증권(1조315억원), 키움증권(1조1149억원), 삼성증권(1조84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1조1949억원에서 2025년 2조134억원으로 8185억원(68.5%) 증가하며 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조3426억원으로 전년 1조5396억원 대비 8030억원(52.1%) 늘었다. 매출액은 18조5407억원으로 전년 19조5796억원 대비 5.3% 감소했으나 수수료 수익 확대와 운용 손익 개선으로 이익 지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24년에는 한국투자증권 단 1곳만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1조 클럽이 5곳으로 확대됐다.

    NH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6866억원에서 1조315억원으로 3449억원(5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4205억원으로 전년 9010억원 대비 57.6% 늘었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이 1조4882억원으로 전년 1조982억원 대비 3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8348억원에서 1조1149억원으로 33.5% 확대됐다. 

    삼성증권은 당기순이익 1조84억원으로 전년 8990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3768억원으로 전년 1조2057억원 대비 14.2% 늘었다. 

    반면 자기자본 상위 10위권 내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자기자본 순위 10위 대신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129억원이다. 1위 미래에셋증권(1조5935억원)과의 격차는 1조3806억원으로 약 7.5배 수준이다. 2조원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과 비교하면 격차는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약 9.5배 수준으로 벌어진다. 

    영업이익 1조 클럽은 5개사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2조3426억원), 미래에셋증권(1조9150억원), 키움증권(1조4882억원), NH투자증권(1조4205억원), 삼성증권(1조3768억원)이 포함됐다. 2024년에는 메리츠증권이 1조548억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2025년에는 7882억원에 그치며 제외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업 순영업수익은 위탁매매, 자기매매, IB, 자산관리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영업 단계에서는 업계 전반적으로 유사한 실적 흐름이 나타났지만 자기자본 규모와 수익 구조 차이로 인해 최종 당기순이익에서는 격차가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