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오픈AI에 이어 구글과 AI 파트너십 체결AI 글래스 인터페이스 구축 목표 … 구글 TPU 확대 추진직접 투자 보단 빅테크 동맹으로 “투자 최적화 전략”
  •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뉴데일리DB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뉴데일리DB
    카카오가 실적발표 과정에서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지난해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글로벌 AI 빅테크와는 두 번째 협력이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 평가받는 구글과 오픈AI를 모두 우군으로 두게 된 것.

    여기에는 카카오가 AI의 모든 분야를 수행하기보다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투자를 구축하는데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글과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업 할 것”이라며 “데이터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고도화에 맞춰져 있다.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AI 글래스와 같은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외형상 보면 오픈AI와는 ‘챗GPT’와 카카오의 연계를 통한 B2C 서비스 영역의 협력을, 구글과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대한 협력으로 구분되는 방식이다. 다만 영역의 확대 가능성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카카오는 이번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구글 클라우드와 TPU(Tensor Processing Unit) 협력 확대를 논의 중이다. TPU는 구글이 머신러닝을 위해 자체 설계된 ‘텐서처리장치’로 최근 구글의 AI모델인 ‘제미나이3’에서는 엔비디아 GPU를 완벽히 대체하면서도 월등한 성능과 효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에도 구글 클라우드를 통한 TPU를 자체 AI에서 활용해왔는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이 규모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AI 인프라에 대한 재무적인 부담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는 GPU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칩 라인업을 모델과 서비스 별로 최적화해 가장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대화 맥락과 챗GPT 간 연계성을 한층 강화하면서 오픈AI의 협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글로벌 AI 시장의 빅테크 2곳을 우군으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는 AI의 개발, 서비스, 적용 과정을 모두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이로서 카카오는 자체 AI인 ‘카나나’와 별도로 구글의 디바이스, 오픈AI의 챗GPT를 각각 카카오톡 내에서 품게됐다. 

    정 대표는 “모든 영역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각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함으로써 AI 전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고 직접 투자는 최적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