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산 유제품 관세 철폐 이후 1월 수입량·금액 모두 늘어톤당 단가 올랐지만 일시적 … 가격 하락세 본격화 우려4년 사이 수입량·금액 세 자릿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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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산 유제품 관세가 사실상 철폐된 올해 1월 멸균유 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에서는 관세 조정 이후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약간의 지연 현상일 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수입 멸균유의 내수 시장 지배력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멸균유(HS코드 040110, 040120 합산) 주요 수입국인 4개국(폴란드·독일·이탈리아·호주) 수입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5% 증가한 약 3206톤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수입금액은 약 280만달러로 15.5%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이 전년(2024년) 대비 물량과 수입금액이 각각 2.47%, 7.6%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추세다.수입금액이 늘면서 톤당 평균 수입단가도 지난해 1월 774달러에서 876달러로 13.2% 늘어났다.이는 올해 1월 기준 멸균유 수입량의 92.5%(2966톤)를 차지한 폴란드산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톤당 705달러였던 폴란드산 멸균유 톤당 수입단가는 올해 809달러로 14.68% 늘어나며 전체 평균 상승률(13.2%)을 웃돌았다.EU 수입 관세 철폐로 인해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와 반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운임과 일시적인 수요 변동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것일 뿐,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폴란드산 멸균유 수입량은 2021년 1만5187톤에서 지난해 4만6218톤으로 204% 늘었으며, 수입금액도 1011만달러에서 3551만달러로 251% 늘었다.같은 기간 톤당 단가도 올랐지만, 수입량과 금액에 비하면 상승폭은 미미하다. 2021년 톤당 666달러였던 폴란드산 멸균유 단가는 2022년 706달러, 2023년 790달러로 크게 늘었다.그러나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무력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사료·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유럽 낙농 생산비가 올랐기 때문이다.이후 정세가 안정되고 관세가 2% 가량 추가 인하된 2024년에는 754달러로 4.6% 내려갔다. 2025년 소폭(1.9%) 오르며 768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15% 가량 오른 것. 세자릿 수 성장폭을 보인 수입량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숫자다.1리터당 1500원, 국산 일반 우유 대비 절반 수준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시작한 흐름으로 풀이된다.업계에서는 이미 관세가 단계적으로 하락하면서 선반영됐던 만큼 급진적인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우유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멸균유가 확대되면서 자급률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