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 석유·농산물 하락에 6개월째 2%대개인서비스 3.5%·축산물 6.0% 급등하며 '서민 부담 가중'중동발 '기름값 쇼크' 예고에 3월엔 '저물가 기조' 뒤집힐 듯
-
- ▲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데이터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동일한 2.0%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2%대 안정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3월부터 반영되면서 물가가 크게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지난해 8월 SKT의 요금 인하 영향으로 1.7%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과 함께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최근 상승률은 작년 10·11월 2.4%, 같은 해 12월 2.3% 등 2%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지난 1월 2.0%로 떨어졌다.물가 안정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하락이 견인했다. 석유류는 전년 대비 2.4% 하락하며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농산물 역시 채소류(-5.9%)를 중심으로 1.4% 내리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가공식품 물가도 안정 흐름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2.1% 올라 전달(2.8%)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민생물가 관련 담합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데이터처는 풀이했다.설탕은 0.4% 상승해 상승폭을 축소했고, 밀가루는 -0.6%로 하락 전환했다. 식용유(-14.4%)와 당면(-10.3%), 참기름(-3.8%) 가격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지표상의 안정과 달리 내부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가 3.5% 급등하며 2024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축산물도 6.0% 오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최근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 석유류는 향후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지난달 28일 시작된 미·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달 초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도 이를 선반영해 닷새간 120원 넘게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월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하락 전환했다"며 "이달 초부터 일일 단위로 휘발유 값이 크게 상승하는데 3월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상승했다.'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2.7% 내려 1월(-0.2%)에 이어 하락폭이 확대했다.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