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협업 순수한면 스페셜 출시유통가 생리대 가격 경쟁 확산정부도 가격 구조 지적 … 개선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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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 속 생리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초저가 경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이소와 쿠팡이 촉발한 가격 인하 흐름에 편의점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깨끗한나라와 손잡고 업계 최저가 수준의 생리대 2종을 단독 출시한다. 오는 14일 선보이는 순수한면 스페셜 중형(16P)은 2900원으로 개당 가격이 181원 수준이다.

    이어 20일에는 소포장 제품인 순수한면 스페셜 중형(4P)을 900원(개당 225원)에 출시한다. 100% 순면 커버를 적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휴대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초저가 생리대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주희 세븐일레븐 생활용품팀 MD는 "생리대는 여성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물품인 만큼 고물가 시대에 가격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국 편의점 접근성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생활 필수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가격 인하 경쟁은 이커머스에서 먼저 시작됐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루나미 생리대를 중형 기준 개당 99원 수준에 판매하며 초저가 전략을 내세웠다. 온라인에서 촉발된 가격 경쟁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아성다이소도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10매 1000원, 개당 100원 수준의 초저가 생리대를 선보이며 가격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기존 다이소에서 판매하던 생리대 가격이 개당 200~250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60%가량 낮춘 수준이다.

    생리대 가격 부담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국 런던의 민관 연구기관 IBMNC가 발표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리대 가격은 조사 대상 30개국 중 7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정부의 문제 제기와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 대비 높고 가격의 절반가량이 유통비라는 점을 지적하며 구조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