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선두 웨이모에 차량 플랫폼 제공모셔널, 레벨4 무인 호출 주행 데이터 확보
  • ▲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가스 거리를 주행하는 모습.ⓒ현대차그룹
    ▲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가스 거리를 주행하는 모습.ⓒ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경쟁의 중심축이 AI와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웨이모와 바이두가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서 이끄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투트랙 전략으로 추격에 나섰다. 웨이모와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회사 모셔널을 통해 직접 자율주행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은 2026년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완전 무인 호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모셔널은 현재 시험 운행을 진행 중이며 연내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서는 웨이모와 바이두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웨이모는 약 2억 마일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했고 주당 40만건 이상의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중국 바이두 역시 10개 이상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누적 호출 600만건을 넘어섰다.

    현재 일반 소비자 차량은 대부분 레벨2 수준에 머물러 있다. 레벨4 상용 서비스는 웨이모 등 일부 로보택시 사업자만 운영하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로, 특정 도시나 구역에서 완전 무인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모셔널은 아직 대규모 상용 서비스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실제 서비스 규모와 주행 데이터 축적 측면에서 추격하기 어려운 격차가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대차는 플랫폼 협력과 자체 서비스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완성차 기업이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에 차량을 공급하는 업스트림 영역과,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다운스트림 영역을 동시에 확보해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에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2023년부터 아이오닉5 전기차를 로보택시 플랫폼 차량으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HMGMA) 등에서 생산된 차량을 자율주행 플랫폼에 공급할 예정이다. 

    웨이모 로보택시에 투입될 아이오닉5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총 29개 센서를 통합한 하드웨어 구조를 갖췄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거대주행모델(LDM) 기반 엔드투엔드(E2E)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판단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웨이모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플랫폼 생태계에 차량 공급망으로 진입하고, 모셔널의 서비스 운영을 통해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이중 전략의 이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6~19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자율주행 세션에 참여해 테슬라 AI 책임자 등과 무인주행 안전성과 ‘엣지 케이스(예외 상황)’ 대응 기술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