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정비센터 3곳 유지 노사 합의판매량 감소·희망퇴직 등 과제 남아프리미엄 브랜드 도입 추진 … 생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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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이 직영 정비센터 폐쇄와 물류센터 하청 노동자 집단해고 등으로 불거졌던 노사 갈등을 잇달아 봉합하면서 노사 관계가 일단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철수설과 내수 판매 부진 등 구조적인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직영 정비센터 운영 문제를 두고 진행해 온 특별 협의를 통해 전국 9곳의 직영 정비센터 가운데 대전·전주·창원 등 3곳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사업장은 향후 ‘정비서비스 기술센터’ 형태로 재편돼 기존 차량 정비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각 센터에는 권역별로 약 20명씩 총 60명의 정비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대신 인천 부평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하이테크센터’는 기능을 확대한다. 이 센터는 협력 정비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정비 교육, 고난도 차량 정비 대응 등 기술 지원 거점 역할을 맡는다.

    세종물류센터 하청 노동자 문제도 최근 합의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하청업체 교체 과정에서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던 노동자 120명은 새로운 하청업체를 통해 전원 고용을 승계받기로 했다. 임금과 복지 등 기존 노동조건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노사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다만 노사 갈등이 일부 정리됐다고 해서 한국GM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한국GM은 영업·서비스·마케팅(VSSM) 부문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판매와 서비스 조직을 중심으로 최대 2년치 연봉 수준의 위로금을 제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 판매 부진에 대응해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927대, 수출 3만5703대 등 총 3만663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37.4% 감소했으며 수출도 6.5%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두 달 연속 1000대를 밑돌며 시장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GM은 철수설을 부인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쉐보레와 캐딜락, GMC에 이어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까지 도입을 검토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도 추진 중이다. GM이 북중미 이외 지역에서 4개 브랜드를 모두 운영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약 3억달러(약 4300억원)를 투자해 국내 생산시설을 강화하고 한국을 글로벌 엔지니어링 허브이자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직영센터와 물류 문제 등 노사 갈등은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내수 판매 부진과 조직 효율화 논란, 철수설 등 구조적인 이슈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위기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