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41% vs 최윤범 측 38~39% … 2%대 초접전 표 대결현대차·한화·LG화학 전략 투자자 … 사업 협력 변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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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찾은 고려아연 노조 및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고려아연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향방을 가를 분수령에 섰다. 영풍·MBK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이 2%대 지분 격차를 두고 치열한 의결권 확보 경쟁에 나섰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현대자동차·한화·LG화학 등 전략적 투자자의 표심이 이번 주총의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 등을 종합하면 영풍·MBK 연합 지분율은 약 41% 수준이다. 최윤범 회장 측 우호지분은 약 38~39% 수준으로 추산된다.자사주 등 의결권 제한 지분을 제외하면 실제 표 차이는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측 모두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확보 경쟁을 벌이며 표 대결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영풍이 주주총회 검사인 선임을 법원에 신청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최윤범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한화·LG화학 등 전략적 투자자의 스탠스에도 관심이 모인다.현대차·한화·LG화학은 고려아연과 사업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전략적 투자자다. 시장에서는 이들을 최윤범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되지만 공식적인 공동행동 약정이나 의결권 행사 방침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현대차는 고려아연 지분 5.2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미국 계열사 HMC 글로벌을 통해 약 5272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니켈 확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수소 사업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지난해 3분기 말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현대차는 고려아연 지분 5.22%를 보유한 주요 투자자다. 현대차는 2023년 미국 계열사 HMC 글로벌을 통해 약 5272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니켈 확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수소 사업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LG화학은 2022년 고려아연과 자사주 맞교환 방식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해 약 1.99%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양사는 배터리 핵심 소재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전구체와 니켈 등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한화 계열사들은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H2에너지USA가 약 5.80%, 한화임팩트가 약 1.88%, ㈜한화가 약 0.1%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합산하면 약 7.8% 수준이다. 한화는 수소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과정에서 금속 자원 확보와 에너지 밸류체인 협력을 위해 고려아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들 기업의 투자는 현재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표 대결에 직접 가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결권을 확보해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원을 합류시켰던 현대차그룹의 경우 김우주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 본부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난 이후 별도의 후임 인사를 추천하지 않은 상태다. 경영권 분쟁에서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일각에서는 이들 전략적 투자자가 경영권 분쟁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현대차와 LG화학, 한화 계열 모두 최윤범 회장이 추진해 온 니켈 확보, 전구체·배터리 소재, 수소·에너지 사업 등 핵심 사업과 맞물려 고려아연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경영권 변화가 발생할 경우 기존 사업 협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