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플레이션 덮친 스마트폰 … 저가형은 원가 절반이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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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가격대별 메모리 비용 비중 추정 (2025년 1분기 ~ 2026년 2분기)ⓒ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시장의 원가 구조를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 과거에는 디스플레이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원가 부담의 중심축으로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메모리 자체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낸드플래시 가격은 9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가장 먼저 흔들린 곳은 보급형 시장이다. 1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도매가 200달러 이하 스마트폰은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데도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가장 크게 떠안고 있다. 6GB D램과 128GB 낸드를 탑재한 보급형 모델의 경우 올해 1분기 전체 BoM 비용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보도자료 기준으로는25% 상승했고, 메모리 비용 비중은 43%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익 구조를 직접 압박하는 수치다. 판매가격 자체가 낮은 만큼 부품값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전부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이 이미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2026년 출하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중가형과 플래그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는 400~600달러 구간 중가형 모델과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에서도 메모리 비용 비중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플래그십은 고용량 D램과 낸드 탑재 비중이 높은 데다 최신 SoC 비용까지 겹치면서 원가 압박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제조사들은 대응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보급형 라인업을 단순화하거나 일부 하드웨어 사양을 낮추고, 원가 부담이 큰 모델은 출시 전략 자체를 다시 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워낙 커 기존의 비용 절감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이 12% 상승한 414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