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도시락, 시장 점유율 과반 '압도적'삼양 불닭볶음면, 매출 점유율 9% … 3위 랭크시장 구조 변화 속 'K-라면'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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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한 마트에 진열된 팔도 도시락 제품ⓒ조현우 기자
러시아 라면 시장에서 ‘K-라면’ 존재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넓혀가며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12일 러시아 결제단말 기업 에보터(Evotor)에 따르면 지난해 비체인 소매점 기준 러시아 즉석라면 시장에서 팔도 ‘도시락’ 판매량 점유율은 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P 상승한 수치다.2위 브랜드인 롤턴(Rollton)의 점유율이 21%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차이를 유지하며 시장 지배자 위치에 올라있다.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으로 꼽힌다. 1991년 처음 러시아에 진출한 이후 누적 판매량은 50억개를 넘는다. 1998년 모라토리엄 당시 끝까지 러시아에 남아 사업을 유지하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최근 러시아 라면 시장은 변화가 한창이다. 2025년 기준 즉석라면 평균 가격은 62루블로 전년 대비 16% 늘어났다. 올해 1월 기준 평균 가격도 66루블로 전년 대비 8% 오르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반면 판매량은 감소세다. 지난해 러시아 즉석식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줄었다. 전체 즉석식품 시장 수요에서 88.6%에 이르는 면류 판매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스형 및 기타 포장 라면 판매량은 15.9% 감소했다.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개당 판매가는 오르면서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판매량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시장 매출은 확대되는 구조다.제한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K-라면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매출 기준 점유율이 2024년 6%에서 2025년 9%로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다. 러시아 라면 상위 3개 제품 중 한국 기업이 두 곳이나 이름을 올린 셈이다.불닭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판매량 역시 62% 늘었다. 특히 신규 수요를 휩쓸었다.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판매량의 약 60%는 직전년도(2024년) 불닭볶음면을 한 번도 구매한 적 없는 신규 소비자에게서 발생했다. 이 신규 소비자의 31%는 이전에 즉석라면 자체를 구매한 경험이 없었다. 불닭 트렌드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신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이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도 K-라면이 신규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