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직진출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현지 법인 통해 유통·판매 직접 확대K푸드 수요 확대에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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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도
팔도가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해외 사업 재편에 나섰다. 러시아·베트남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일본을 새로운 축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1월 일본 현지법인 PALDO JAPAN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 진출에 착수했다. 현재는 현지 시장 상황과 사업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올해 해외 사업 확장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일본 시장 진출하게 됐다"며 "라면 제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수출 중심이던 일본 사업을 현지 법인 체제로 전환해 직접 공략에 나선 셈이다.팔도는 그동안 러시아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키워왔다. 러시아 현지 유통법인 도시락루스와 생산법인 KOYA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1997년 현지 사무소 설립 이후 생산 공장 2곳을 가동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팔도 러시아법인(도시락루스, KOYA)의 지난해 매출은 약 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순이익도 1000억원을 웃돌며 핵심 수익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 도시락은 현지 용기면 시장점유율 약 60%를 차지하며 10년 이상 1위를 유지 중이다.
동남아와 중국에서도 생산과 유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06년 법인 설립 이후 사업을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제2공장을 완공해 연간 7억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중국법인인 덕기식품상해유한공사는 지난해 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팔도가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배경에는 K푸드 수요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일본 K푸드 수출액은 약 1조9000억원 규모로 전체 수출의 약 13%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일본 수출액은 약 1040억원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일본 수입 라면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주요 라면업체들도 일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앞세워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고 삼양식품은 레토르트 제품 불닭카레를 출시해 약 2000개 매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일본을 새로운 축으로 삼으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시장은 성장성이 높지만 유통망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 초기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팔도는 지난해 미국법인 HYH America, Inc.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종속회사 PALOCTAVE INC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만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동남아 시장 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 모회사인 hy가 2019년 설립한 싱가포르 중간지주사 HYSG PTE LTD의 유상증자에 팔도 역시 참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01만달러를 출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