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군·해경 사업 공동 참여 … ONEX와 독점 협력 체결조선업 재건 잡고 LNG·미국 생산 거점까지 확장 포석
  • ▲ 한화오션은 19일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대리(왼쪽 네번째), 특수선사업부 어성철 사장(왼쪽 다섯번째), ONEX그룹 파나기오티스 제노코스타스 대표(왼쪽 여섯번째),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 대사(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오션과 ONEX그룹간 그리스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Teaming Agreement)를 맺었다.ⓒ한화오션
    ▲ 한화오션은 19일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대리(왼쪽 네번째), 특수선사업부 어성철 사장(왼쪽 다섯번째), ONEX그룹 파나기오티스 제노코스타스 대표(왼쪽 여섯번째),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 대사(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오션과 ONEX그룹간 그리스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Teaming Agreement)를 맺었다.ⓒ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그리스 조선소와 협력해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 유럽을 넘어 미국 조선·에너지 시장까지 연결하는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서울에서 그리스 조선업체 ONEX Shipyards & Technologies Group과 전략적 협력 협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 대사와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그리스 해군과 해경이 추진하는 잠수함 등 방산 사업에 공동 참여한다. 사업별로 상호 독점적 파트너로 협력한다. 지중해와 흑해 인접 국가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협력 파트너인 오넥스는 그리스 조선업 재건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평가된다. 시로스 네오리온 조선소 정상화에 이어 엘레프시나 조선소를 인수해 가동을 재개했으며, 장기간 중단됐던 조선 기능을 복원하고 최근 상업용 선박 수주까지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그리스 조선업이 수십 년 만에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현지 진출을 넘어 LNG 등 에너지 기반 해양 프로젝트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대까지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오넥스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투자한 조선사다. 미국과의 산업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태다.

    지정학 리스크 확대 속에서 그리스 선주들의 한국 조선소 선호도도 높아지는 흐름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그리스 선사 알파가스(Alpha Gas)가 LNG 운반선 발주를 진행하며 한국 조선소를 유력한 후보로 선정했다. 또 찬드리스(Chandris), Tsakos Energy Navigation(TEN) 등 주요 선사들도 최근 국내 조선소를 방문해 VLCC 등 추가 발주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코스타스 ONEX 대표는 “세계적인 해양 강국의 중심지인 서울에 서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국, 미국, 그리스 3국이 공동의 안보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항해하자”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현지 대형 조선소와 독점적 협력을 통해 로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곧 발주될 그리스 해경 해군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