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조정 국면, 신작 모멘텀 배팅저평가 판단, 체질개선·경영 효율화 점수게임업계 전반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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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국내 게임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실적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둔 옥석가리기에 나서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크래프톤 지분율을 낮추는 한편 엔씨는 추가로 매수하는 등 보유 중인 게임주 지분에 변화를 도모했다.국민연금이 그동안 게임주의 성장주로서 매력과 현금 동원력에 따른 배당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주주로서 적극 참여해 왔다. 주로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지분을 보유하면서 게임사들의 기초 체력을 판단하는 이정표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민연금은 크래프톤 주식 51만1844주를 처분했고, 보유 크래프톤 지분율은 1%p 떨어진 6.1%가 됐다. 국민연금이 크래프톤을 상장 직후부터 매입한 점을 고려하면 처분 단가에 따른 추정 손실액은 최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직후 크래프톤 주가는 최대 50만원대까지 형성됐지만, 국민연금이 매도한 시기 주가의 중간값은 30만원 수준이었기 때문.국민연금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크래프톤을 매도한 것은 향후 포스트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강력한 IP의 부재와 성장 정체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상장 당시 형성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고, 단일 IP 의존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다림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면 국민연금은 엔씨를 사들이면서 크래프톤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나타냈다. 주가가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바닥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19만여주를 사들인 이후 올해 3월에도 22만여주를 사들이면서 보유 주식수는 175만6497주, 지분율은 8.15%가 됐다.엔씨 매수는 주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엔씨가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과 경영 효율화에 점수를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엔씨는 지난달 12일 신작 라인업을 포함한 중장기 경영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국민연금의 행보는 체질 개선에 나선 게임사들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6월 넷마블 주식 86만여주를 매수한 것과 같은해 7월 시프트업의 주식 60여만주를 매도한 것도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 일환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엔씨의 비즈니스모델 구조 개선과 리니지라이크 탈피 등 경영전략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연금의 행보가 게임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