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한국 선박 26척 중 10척 영세 선사연매출 1000억원 못 미치는데 日 5억 손실정부, 할증된 보험료의 약 30% 수준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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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중소 선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급등한 유류비와 감당하기 힘든 전쟁 보험료때문이다.14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에 고립된 선사들은 평시의 최대 10배 수준까지 치솟은 전쟁보험료를 감당하며 막대한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다.중동 해역 등 고위험 지역에 진입할 경우 선박·적하보험은 별도의 전쟁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전쟁이 발생하면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일정 기간 내 기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위험이 반영된 새로운 급등한 요율로 재계약을 체결한다.따라서 선주와 화주는 높은 비용으로 재가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 억류된 한국 선박 26척 가운데 10척이 중소 해운사 8곳 소속이다.중소 해운사는 연 매출 1000억원에 못 미치는 영세 선사다. 해운협회는 운항 차질에 따른 손실과 유류비·전쟁보험료·선원 위험 수당을 더하면 8개 선사 합계 기준 일일 5억8000만원씩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만약 5월 말까지 전쟁이 이어질 경우 국적 선사 17곳을 포함해 누적 피해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선사는 우회 항로를 통한 화물 운송을 검토하는 등 해상 보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정부는 보험료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박 긴급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확보한 추가경정예산 14억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보험료 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선사를 지원할 계획이다.지원 대상은 경영 압박이 크게 가중된 중소 선사 8곳이 보유한 선박 대상이다. 할증된 보험료의 약 30% 수준이 보전될 전망이다.또 해수부는 금융위원회, 선사, 원보험사와 재보험사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 논의를 이어간다.앞서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최근 통항 재개에 대비해 전쟁보험 현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