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준감위 정기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5월 총파업 등 노사 갈등 확산 우려에 신중론 제기"노사, 대화 통한 합의 중요 … 위법 여부 지켜볼 것"
  •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뉴데일리DB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뉴데일리DB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과 관련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단순한 사기업을 넘어 국민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파업이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주주와 투자자, 그리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사측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대규모 집회와 함께 5월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불거진 노조 개인정보 유출 및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노사 갈등 해법으로 대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형사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을 남긴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근로자의 권리가 보다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노노 간 인권 역시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대화로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노사 문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노동·인사 분야 전문가를 신규 위원으로 영입하고 기존 노동소위원회를 인권 노동소위원회로 개편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향후 외부 자문 그룹과 협의를 통해 노사 관계 개선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준감위 차원의 직접 개입에는 선을 그었다. 한편 삼성전자 내부에서 제기된 개인정보 무단 활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 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단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위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역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