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관액 1764억달러, 작년 10월 넘어 월 기준 최고테슬라·엔비디아·알파벳에 QQQ·TQQQ 상위 포진4월 미장 순매도에도 기존 보유분 상승, 환율 등 잔고 확대 "국장은 단기 모멘텀, 미장은 인프라 중심 구조적 성장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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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4월 들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국장 랠리에도 테슬라 · 엔비디아 · 나스닥 · S&P500 ETF 등 미국 자산을 포트폴리오 핵심 축으로 삼는 투자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4월 들어 미국 주식은 순매도 기조로 돌아섰지만, 이미 들고 있던 미국 주식 가격이 오르면서 평가액이 불어나 잔고는 오히려 사상 최대 수준까지 늘었다.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6500선을 돌파했다. 전날 6400선까지 뚫은 이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미국 주식 잔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20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763억9466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10월(1700억1808만달러)을 웃돌며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종목별 보관금액을 보면 미국 주식 투자의 포트폴리오는 전쟁 전후, 코스피 랠리 전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이달 20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약 251억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고, 엔비디아(약 179억달러), 알파벳(약 77억달러), 팔란티어(약 50억달러), 아이온큐(약 44억달러), 애플(약 43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개별 종목뿐 아니라 인베스코 QQQ, 뱅가드 계열 S&P500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등 나스닥 · S&P500을 추종하는 ETF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특히 TQQQ처럼 나스닥100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들어가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가 성장주 · 기술주 · 지수 ETF에 편중된 구조라는 점이 다시 확인된다.거래 흐름만 놓고 보면 4월 들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매는 순매도 기조로 돌아섰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매수 205억달러 안팎, 매도 193억달러 안팎으로 매수 우위였지만 4월에는 매수 155억6800만달러, 매도 177억3640만달러로 매수가 매도보다 적었다.그럼에도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늘어난 것은 신규 매수가 크게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테슬라(+5.58%) · 엔비디아(+15.86%) 등 기존 보유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서 평가액(잔고 금액)이 불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원 · 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원화 기준으로 본 미국 자산 규모는 더 커졌다는 점도 잔고 '사상 최대'에 힘을 보탰다.증권가에선 코스피 사상 최고와 미국 주식 잔고 사상 최대가 동시에 나타난 현상을 두고, 국내 투자자의 자산 배분이 '국장은 단기 모멘텀, 미국은 구조적 성장 축'으로 굳어지는 흐름이라고 해석한다.전쟁 · 고환율 등 변수가 남아 있음에도 테슬라 · 엔비디아 · 알파벳과 나스닥 · S&P500 ETF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는 것은 미국이 여전히 AI · 반도체 ·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성장 스토리의 중심지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4월 미국 주식 보관금액 사상 최대 현상은 단발성 이슈에 따른 단기 수급이 아니라, 이미 누적돼 온 국내 장세의 피로감과 미국 · 달러 자산을 핵심 축으로 삼는 구조적 투자 패턴이 겹쳐 나타난 결과”라며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사이, 미국은 AI·반도체·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실적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 대형 기술주 위주로 수급이 재집중되고 있어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