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작년 이어 올해도 단기차입금 통해 한컴 지분 확대키로지난해 김연수 대표의 한컴 직·간접 보유 지분 감소 맞물려한컴위드 작년 역대 최대 매출, 흑자전환 성공이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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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컴위드 지배력이 강해지고 있다. 한컴위드가 2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을 통해 자회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주식 매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장내 매수를 통해 한컴위드는 한컴의 지분을 약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빚으로 자회사의 경영권을 강화하고 나서는 것은 김연수 한컴 대표 체제 이후 두드러지는 경향이다. 김 대표가 직·간접적 보유한 한컴 지분이 감소하면서 이 자리를 지배구조 최상단 회사인 한컴위드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한컴위드에 따르면 한컴위드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자회사 한컴의 지분 79만2000주를 오는 7월 7일까지 장내 매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컴위드가 보유한 한컴 지분은 26.73%에서 30%로 확대된다.이 과정에 투입되는 자금은 총 165억원에 달한다. 자금 확보를 위해 한컴위드는 같은 날 단기차입금을 200억원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컴위드의 총 단기차입금은 715억원으로 증가했다.모회사가 빚으로 자회사의 지분을 확대하는 셈이다. 이런 한컴위드의 행보는 지난 2024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도 한컴위드는 150억원의 단기차입을 통해 한컴의 지분확대에 나섰다. 한컴위드가 보유한 한컴 지분은 21.52%에서 26.73%로 증가했다.지분 매수가 이뤄진 시점을 고려하면 약 1년만에 모회사의 단기차입금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김 대표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한컴 지분은 감소했다.김 대표가 보유한 한컴 지분은 지난해 9월 0.13%p를 장내 매도해 1.36%로 줄었다. 그가 간접적으로 보유했던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도 2024년 말 한컴 지분 2.7%p를 매도해 지분율이 6.66%로 줄었다. HCIH는 김 대표가 지분 77.75%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이자, 특수목적법인(SPC)이다. HCIH는 2021년 5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김정실 사내이사, 한컴 계열사 캐피탈익스프레스 등이 보유한 한컴 지분을 인수하며 단번에 2대주주로 떠올랐다.문제는 2024년 다토즈가 HCIH의 지분을 일부 처분하면서 실질적 지배력을 잃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아직 HCIH의 한컴 지분은 김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꼽히지만 한컴에 대한 전반적인 지배력 감소가 불가피해진 셈이다.비슷한 시점에 모회사 한컴위드가 빚을 져서라도 한컴의 지분을 확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주목할 것은 지난해 한컴위드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한컴위드 자회사인 한컴금거래소가 보유한 금 유통 경쟁력과 글로벌 금 시세 상승이 맞물려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 지난해 한컴위드 매출은 7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2.1%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무엇보다 한컴위드의 부채비율이 58.3%에 불과해 단기차입금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이번 지배력 확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한컴의 지배구조가 한컴위드로 단일화되는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한컴 관계자는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한컴위드는 한컴 지분을 그동안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으며, 이번 한컴 지분 확대 역시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중장기적인 한컴그룹의 안정적 지배구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