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 가정의 달 맞아 일제히 0원 프로모션네이버페이, 쿠팡페이부터 백화점 상품권까지 … 사실상 마이너스 요금제영세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응도 어려워 … 자생위한 차별화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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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0원'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위기에 몰리고 있다. 통신사 자본을 업은 알뜰폰 자회사의 출혈 경쟁에 쫓아가기도 힘든 처지가 된 것이다.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은 이달 들어 출혈까지 무릅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쿠팡캐시, 네이버페이 등 현금성 경품을 지급하면서 월 요금제 체감가격을 0원까지 낮춘 것이 특징.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은 최근 쿠팡 및 네이버페이와 연계한 ‘0원’ 요금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쿠팡에서 사용 가능한 쿠팡캐시를 매달 5000원씩 평생 지급하고, 프로모션 코드를 등록하면 10개월간 2만5000원씩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기본 월 1만8500원부터 2만3700원 요금제가 체감가 0원까지 낮아진다,네이버페이 요금제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매월 50원을 쿠폰으로 평생 지급하고, 프로모션 코드 등록 시 네이버페이를 월 2만5000원씩 10개월간 지급한다.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유모바일도 오는 24일까지 가입 고객 대상 네이버페이 최대 9만원, 데이터 10GB 추가, 백화점상품권 최대 4만원 지급, 네이버페이 최대 9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이를 통하면 월 데이터 20GB 및 25GB를 0원에 이용 가능하다, 월 1만6900원에 기본 15GB 데이터 제공인 요금제를 네이버페이 1만5000원씩 매월 제공, 신세계상품권 1만원 제공을 통해 마이너스 요금이 가능한 구조다. 여기에 데이터를 10GB를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를 병행해 월 25GB를 마이너스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의 자회사 세븐모바일도 5월초 2008년생 이하 청소년 전용 이벤트로 신규 가입 시 12개월 동안 한 달에 1만원씩 올리브영 상품권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갤럭시S26과 아이폰17e 개통 시 5개월 간 백화점 상품권을 한 달에 1만원씩 지급하는 이벤트를 병행해, 1만원대의 LTE 요금제를 체감가 0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들 프로모션은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출혈 프로모션이다. 마진을 포기해야하는 만큼 가입자가 늘어도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들의 모회사가 탄탄한 자본을 가진 통신3사였기 때문이다.반대로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그야말로 악재다. 일부 사업자는 이들 통신사 자회사들의 프로모션에 대응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지만 워낙 저가인 탓에 실익은 없는 구조다. 경쟁 과정에서 영세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생태계가 급격하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이 도매대가 이하로 요금제 판매를 못하도록 규제해 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서도 이에 대해 모니터링 및 규제하고 있지만 현금성 경품을 지급해 월 요금제를 0원 혹은 마이너스로까지 낮추는 게릴라성 프로모션이 편법으로 지속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알뜰폰 업계에서는 대기업 알뜰폰 자회사에 대한 규제와 함께 중소 사업자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그 동안 중소 사업자들이 정부 지원에만 의존, 저가 요금 경쟁에만 몰두해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자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역량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우 MNO 서비스에 연연하지 않는 시니어층, 이민자 등 니치마켓을 공략한다거나 한꺼번에 몇 개 월치 요금을 결제해 요금을 저렴하게 만드는 새로운 요금제 등을 출시해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며 “한국의 알뜰폰 시장은 가입자 1000만명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으니, 차별화를 통한 자체 경쟁력 강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