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MH, 자동화·기동성 강화해 경쟁력 확보한화디펜스USA, 앨라배마 생산 거점 구축美 현지화 평가 강화 속 글로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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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9MH의 포탄 사격 장면 ⓒ한화디펜스USA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의 차륜형 모델을 앞세워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단순 성능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의 견고한 방산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기존 M777 155mm 견인포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 도입 사업인 MTC(Mobile Tactical Cannon)를 추진 중이다. 총 도입 규모는 약 500문 수준으로 알려졌다.미 육군이 기존 사거리연장 자주포 사업을 중단하고 신규 개발 대신 검증된 체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자주포 현대화 전략을 선회하면서 차세대 화력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방산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기존 견인포는 사격 준비와 철수 과정에서 다수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차륜형 자주포는 차량 기반 기동성과 자동화를 통해 사격 후 빠르게 이탈하는 작전 수행이 가능해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이에 K9 자주포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쌓아온 한화에어로 역시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를 통해 지난 3월 미 육군 MTC 사업 시제품 제안 요청(RPP)에 신형 차륜형 자주포 ‘K9MH’를 제출 계획을 알렸다.K9MH는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최신 K9A2 자동화 포탑을 체코 타트라(Tatra)의 8×8 차륜형 섀시에 탑재하는 방식이다.사격에 필요한 포탄과 장약을 각각 공급하는 이중 급탄 시스템을 통해 약 7.5초의 사격 간격과 분당 9발 수준의 연사 능력을 구현하며 글로벌 업체들과 유사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이에 한화디펜스USA는 자동화 기반 운용 체계를 통해 미 육군의 인력 절감 요구에도 부합하며 전시 상황처럼 대량 생산과 빠른 공급이 가능한 생산 체계와 운영 경험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업계에서는 단순 성능 경쟁보다 미국 산업기반 편입 여부가 수주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 ▲ 한화디펜스USA가 생산하는 차륜형 자주포 ⓒ한화디펜스USA
실제 미 육군은 지난 2월 MTC 사업 질의응답을 통해 미국 내 생산(Onshoring) 시 미국 산업기반과 통합 수준이 높을수록 리스크가 낮다고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미 육군 군수 생산기반(OIB)과 연계된 생산 체계 역시 리스크 감소 요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포신 생산 역시 미 육군 병기창 등 자국 군수 생산기반 활용을 장려하는 ‘아스널 액트’ 기조에 따라 향후 현지 생산과 공급망 확보 여부가 해외 업체들의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MTC 사업에는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뛰어들어 자주포 성능뿐 아니라 자동화와 기동성, 현지 생산 능력까지 강조하며 경쟁하고 있는 양상이다.경쟁 후보로는 독일 KNDS의 ‘RCH155’, 이스라엘 엘빗 아메리카의 ‘시그마’, 스웨덴 BAE시스템스의 ‘아처’ 등이 거론된다.특히 엘빗의 시그마는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을 가장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생산 중인 미국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차륜형 자주포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이에 따라 한화에어로 역시 미국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30일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약 200만 달러를 투자해 유휴공장을 3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를 통해 K9 계열 자주포 통합 및 시험 시설로 활용하며 생산·공급망 현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칸소주에는 약 13억 달러를 투자해 탄약 생산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미 육군은 올해 하반기 시제품 계약 체결 이후 2027년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차륜형 자주포 사업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큰 사업”이라며 “기술력과 현지화 역량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