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두나무 지분 6.55%, 하나금융에 1조원대 매각키로두나무 초기 투자 2억원이 500배 차익으로 카카오 “미래 투자 재원 확보 차원”
  • 카카오가 두나무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1조원대 미래투자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6.55%를 처분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로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10.58% 중 4.03%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하나금융그룹에 넘길 예정이다. 처분금액은 1조33억원 규모. 

    주목할 것은 카카오가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2013년 카카오가 두나무 시드 투자자로 약 2억원 투자했던 것이 13년만에 500배에 달하는 1조원 차익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2013년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했고 이어 2015년 33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지분을 확보했다. 

    이 투자는 두나무가 2017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국내 최대 거래소로 급성장하면서 막대한 차익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이번 매각과 관련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는 계열사를 비롯한 자산을 잇따라 매각 중인데,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AI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의 이번 두나무 지분 매각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양사의 주식교환에 참여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