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성과급 격차 확대 … 메모리 607%, 비메모리 50~100%JP모건, 파업 시 영업익 21조~31조원 영향 … 생산 차질·인력 이탈 우려 동시 부상
-
-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뉴시스
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AI 반도체 호황의 성과급 배분과 관련해 메모리 사업부에는 연봉의 600%가 넘는 성과급을,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에는 최대 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임금협상 과정에서 DS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게 연봉의 607% 수준 성과급을 제안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로직 반도체 사업을 맡는 직원에게는 50~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다.메모리 사업부 직원 2만7000여 명에게 로직 반도체 사업 직원보다 최소 6배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로직 반도체 사업은 최근 수년간 적자를 이어왔다.사측은 성과급이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지급돼야 한다는 태도다. 삼성전자 사측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은 회의록에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가 수조 원대 손실을 냈고 메모리 사업부가 아니었다면 사업 유지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로직 반도체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반면 노조는 보상 격차가 비메모리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성과급 상한을 10년간 폐지하면서 성과급이 삼성전자보다 3배 이상 많아져 삼성전자 내부의 인력 이탈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노조는 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제도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파업이 현실화하면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JP모건은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영업이익에 21조~31조 원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매출 기회손실도 약 4조5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정부와 투자자들도 파업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가 한국 정부의 우려를 키우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흔들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도 최근 내부 메모에서 파업이 사업 차질뿐 아니라 자본 유출, 세수 감소, 원화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 내부 문제로 심려를 끼쳐 전 세계 고객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다.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노조는 자신들의 요구대로 사측 교섭위원이 교체됐다며 오는 16일 추가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