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게임주, 실적 추정치 상향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 조짐모건스탠리 관심종목에 NC 추가 … 국내 게임주 주목크래프톤·NC 컨센서스 상향 … 신작·기존 IP 성과가 반등 관건컴투스·시프트업·네오위즈, 하반기 신작 공개와 출시 모멘텀 주목넷마블은 PLC 관리 시험대 … 더블유게임즈는 강달러·AI 비용 효율화 기대
  • ▲ ⓒ네이버증권. 넷마블 주가
    ▲ ⓒ네이버증권. 넷마블 주가
    국내 게임사 주가가 혼조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추정치가 점차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부 대형 게임사의 1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된 데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국내 게임주를 관심종목에 추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 주가는 올해 들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들어 2% 이상 하락했고, 넷마블은 11%대, 네오위즈는 16%, 시프트업은 19% 각각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NC는 28%, 크래프톤은 8%, 더블유게임즈는 12% 상승했다. 다만 이들 종목 역시 코스피 시장 상승률(+70%)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게임주가 부진했던 가장 큰 배경은 실적 불확실성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분기 프리뷰 시즌을 거치며 커버리지 기업의 컨센서스는 희비가 갈렸다. 크래프톤과 NC는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반면 넷마블과 시프트업은 하향 조정됐다. 더블유게임즈와 네오위즈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주가가 장기간 횡보한 만큼 올해부터 내년까지 실적 추정치가 점차 상향될 경우 게임주가 바닥권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작 출시와 기존 지식재산권(IP) 매출 안정화,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강세장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관심종목에 NC를 추가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한국 자본시장이 경기 민감도가 높고 산업·자재 등 물리적 자산 비중이 큰 시장으로 인식돼 그동안 코스피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정보기술(IT)을 비롯해 에너지 안보·방산·재건·자동차·로봇 등 산업 사이클이 다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주 내부에서는 신작 성과가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컴투스는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서머너즈워’와 야구게임이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 ‘도원암귀(턴제RPG)’와 ‘제우스:오만의신(MMORPG)’ 출시 모멘텀이 더해질 전망이다. 자회사 ‘엔피’와 ‘위지윅스튜디오’ 합병으로 지분율이 28%대로 낮아지는 점도 연결 실적 제외 시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PUBG PC 스팀 기준 1분기 평균 접속자 수는 30만명(-7.0%YoY, +6.1%QoQ)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접속 이벤트를 통해 최고 동시 접속자 134만명을 기록했고, 3월 평균 접속자 수는 34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갱신했다. PUBG의 플랫폼화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NC도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호실적를 기록한 1분기를 시작으로 올해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 성과에 따라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여지도 있다. 두 게임의 주요 BM이 유저 트래픽 기반 멤버십이라는 점에서 출시 초반 매출 감소 속도가 기존 고 ARPPU 기반 MMORPG보다 완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프트업과 네오위즈는 6월 이후 신작 정보 공개 여부가 주가 변수로 꼽힌다. 시프트업은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승리의 여신: 니케’가 4월 3.5주년 업데이트로 주요 앱마켓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연내 자체 신작 정보 공개가 예고된 만큼 6월 SGF, 8월 게임스컴, 9월 도쿄게임쇼, 12월 TGA 등 주요 이벤트가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네오위즈는 1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올해 신작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P의 거짓’ 성공 이후 라운드8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PC·콘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IP 가치 축적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다.

    넷마블은 신작의 장기 제품수명주기(PLC)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 1분기 실적은 변함이 없지만, 3월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출시했고, ‘스톤에이지 키우기’ 매출액은 약 200억으로 추정된다. 다만 3월 17일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4월 15일 출시한 ‘몬길: STARDIVE’의 초기 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돌고 있어 향후 매출 안정화 여부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더블유게임즈는 강달러 수혜와 비용 효율화로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했다. 소셜카지노 부문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DTC 전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이게이밍도 수익화 국면에 진입했다. AI 전면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캐주얼 게임 다작 출시 전략도 게임업계의 AI 적용 흐름과 맞물린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가 아직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확인한 단계는 아니지만, 실적 바닥 통과와 신작 모멘텀이 동시에 부각될 경우 섹터 전반의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업별 신작 성과와 비용 구조, 기존 IP 매출 안정성에 따라 주가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게임주는 그동안 신작 공백과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눌려 있었지만,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신작 출시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트래픽 유지력과 과금 구조, 글로벌 흥행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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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증권. NC 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