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MV 선형·생산라인 활용해 MRIV 2척 건조
미사일 요격시험 추적·데이터 수집 특수선, 첫 선박은 2030년 인도
한화오션·한화시스템 참여 미정, 계약 구체화 과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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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한화 필리조선소가 상선을 건조하던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미국 미사일방어 임무를 지원하는 국방용 특수선 건조에 나선다. 상선 중심이던 필리조선소가 미국 정부의 핵심 안보 사업에 참여하면서 향후 방산·함정 생산기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향후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가 참여할 가능성도 주목된다.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와 미국 해운사 TOTE서비스는 미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시험계측선(MRIV) 2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TOTE서비스가 선박건조관리자(VCM)를 맡고 한화 필리조선소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실제 선박 건조를 담당한다. 첫 선박은 ‘골든 디펜더’로 명명돼 2030년 인도될 예정이다.MRIV는 미사일 요격시험 과정에서 표적과 요격체의 위치·속도·비행궤적을 추적하고 원격측정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국방용 특수선이다. 새 선박은 각각 1965년과 1970년 건조돼 현재 미사일 시험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퍼시픽 트래커’와 ‘퍼시픽 컬렉터’를 대체하게 된다. 향후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의 성능을 검증하는 해상 시험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선박에는 미사일 비행궤적을 추적하는 선박용 위상배열 계측레이더(SPAIR)와 미사일이 송신하는 원격측정 신호를 수신·분석하는 통신·데이터처리체계 등이 탑재된다. MRIV는 대형 전자장비 운용에 필요한 고용량 전력·냉각설비를 갖춰야 하고 레이더의 진동과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임무장비를 선체에 통합해야 하는 만큼 필리조선소도 국방 특수선의 설계·체계통합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MRIV 수주는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상선 건조 거점에서 방산·특수선 생산기지로 넓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도크 2기와 안벽 3개를 추가하고 연간 건조능력을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LNG운반선과 미 해군용 함정 모듈·블록, 함정 완성선까지 건조한다는 구상이다.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NSMV 설계가 훈련선 이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가동 중인 필리조선소 생산라인과 숙련인력을 활용해 추가 선박 건조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NSMV 4호선 명명식에서 필리조선소가 외국 기업이 소유한 조선소이지만 미국 내에서 미국 인력이 미국 선박을 건조하는 생산기지라는 점을 강조했다.필리조선소는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총 5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척을 인도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NSMV의 선형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국방 특수선을 건조한다. 신규 선형을 처음부터 개발하거나 별도의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대신 기존 상선 건조 경험을 국방 특수선으로 확장해 비용과 일정, 성능 위험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이번 MRIV 사업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직접 참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한화오션이 참여한다면 NSMV 선형을 국방 특수선으로 변경하는 개조설계와 상세·생산설계, 대형 임무장비 탑재에 따른 선체 보강과 복원성 검토, 전력·냉각설비 설계 및 생산관리 등이 주요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와 원격측정 장비, 통신망과 데이터처리체계를 연결하는 임무체계 통합 분야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한화 측은 현재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참여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계약 조건과 건조 범위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두 회사의 역할과 기여 수준도 조정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룹이 보유한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레이더·방산 전자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