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정병국 의원은 8일 "PD수첩 왜곡보도에 오죽하면 검찰이 나서겠느냐"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일부 방송에서 자사 이익을 위해서, 또는 잘못된 시각을 갖고 왜곡·편파 보도를 한다면 이것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촛불 정국을 통해서 많이 봤던 것 아니냐"며 이같이 토로했다. 

    사회자가 "MBC PD수첩은 '방송된 결과물을 놓고 판단을 해야지 제작 과정을 수사하겠다는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심대한 침해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묻자, 정 의원은 "실질적으로 방송 결과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결과물이 공정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갖고 보도를 했다고 하면 문제가 안되지 않겠느냐"면서 "일단 결과에 대해서 문제가 되니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왜곡된 결과가 나왔는가 하는 것을 심사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언론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 남용 우려'에 정 의원은 "언론중재위와 방송심의위 과정을 통해서도 해결이 되지 않았을 때에는 형사적 문제, 민사적 문제, 법적인 문제로 진행이 되는 것"이라며 "PD수첩건만 하더라도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은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MBC노조원과 PD 등 200여명이 인간띠를 만들어 저지하는 바람에 진입하지 못하고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