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현지에서 인쇄(프린트), 미디어, 사이버, 필름 4개 부문에서 경쟁의 장이 펼쳐진 영라이언즈 컴패티션. 올해 한국에서는 미디어를 제외한 3개 부문에 대표팀을 내보냈다.

    광고제 첫날인 14일 열린 인쇄 부문 컴패티션의 주제 제시는 국제인권운동단체인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영국지부 브랜드플래닝을  담당하고 있는 Matthias Stock 씨가 담당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앰네스티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었는데 즉 아프가니스탄에서 투옥되어 고문 당한 Moazzam Begg, 임신한 채 투옥되어 구타당한 Serkalem Fasil 등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그는 "그간 국제단체인 앰네스티에 대한 글로벌 광고가 없었다"며 '첫 글로벌 광고 만들기'와 "일반적으로 Amnesty를 하나의 사회운동단체가 아니라 모금단체로 인식된다"며  '사회운동단체로의 이미지 전환'을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목소리와 힘을 하찮게 여긴다"며 "앰네스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큰 힘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을 엘리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라이언즈 인쇄부문 대상

    대상인 금상은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네델란드의 Thijs Biersteker 와 Karian Weijers가 수상했다. 이들의 작품에는 탑처럼 쌓인 편지더미들의 이미지를 사용했고 여기에 서면 항의가 늘어날 수록 양심수의 권리가 늘어나 결국은 자유를 얻게 된다는 설명을 글로 붙였다.
     
    다음날 15일 열린 미디어 부문 브리핑은 영국의 아동인권단체인 War Child UK의 캠페인 디렉터인 Nivi Narang씨가 담당했다.'워차일드'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콩고 및 우간다를 주요 대상 국가로 소년병, 전쟁고아, 미성년 수감자 등 전쟁으로 학대받는 아동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한다. Narang씨는 "이라크 지역에서는 매 5분마다 한 명의 아이가 사망하며 워차일드의 활동은 위험하고 긴박하게 펼쳐진다"고 설명하며 "워차일드에서는 이러한 아동보호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예산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컴패티션 과제는 1년 안에 2백만달러의 모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간 소득 8만 달러 이상의 부유층과, 2백만 달러 이상의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는 것. 주어진 매체 예산은 50만 달러이다.  

    영라이언즈 미디어 대상

    대상은 이탈리아의 Francesca Casadei(Aegis Media)와 Stefano Migliore(Mind Share)에게 돌아갔다.이탈리아 팀은 게릴라 사이버 캠페인를 진행한 후 프린트 광고를 내보내는 매체 계획을 했다. 이들은 제안서 상의 광고 이미지에 등장한 퍼즐의 형태에 대해 "아동기와 네트워크를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퍼즐의 각각의 조각 또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http://www.canneslions.com/winners/younglions/media/Media_YL_Italy.swf
     
    미디어 부문은 금상만을 수여하도록 예정되어 있었으나 심사위원들은 전반적인 출품작의 질이 높은 것을 이유로 은상과 동상작 역시 선정했다.미디어 부문은 12시간동안 미디어 전략을 수립해 심사위원들에게 5분간 프리젠테이션을 해 심사한다.

    16일 사이버 부문 브리핑에는 작년 칸 광고제 타이타늄상을 수상한 'Tap Project'의 사이버 광고를 만드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다. Tap Project는 UNICEF에서 대행사인 Droga5를 통해 진행한 캠페인으로 제 3세계 어린이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뉴욕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무료로 주곤 하던 수돗물 한잔에 대해 3월 1주간 1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다.

    UNICEF의 기업제휴 담당 디렉터인 Stevan Miller씨는 "날마다 개발도상국 26,000명의 아동들이 백신이 이미 있는 질병으로 사망하며 10억의 인구가 청결하지 않은 식수를 마신다"며 "1달러라는 돈으로 이러한 아이 한명에게 40일간 청결한 식수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3월 22일부터 이 행사가 다시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온라인을 통해 기부를 할 수 있는 광고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끔찍한 모습이 아니라 긍정적인 이미지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라이언즈 사이버 대상

    Fabiano de Quiroz Silva(McCann Erickson)과 Marcelo Mariano Dias(JWT)로 구성된 브라질팀이 대상을 받았다. 브라질팀의 광고는 동전에 마우스를 대면 물잔의 윗면으로 바뀌는 이미지와 "당신에게 그냥 동전 한푼일 뿐입니다"(For you, it's just a coin)라는 카피로 구성되어 있다. 
     http://www.canneslions.com/winners/younglions/index.cfm?medium=CYBER

    은상은 KOBACO와 한국 칸 광고제 사무국에서 선정, 후원해 출전시킨 신석진(제일기획)과 최중식(한림대)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8일 마지막 필름 부문 주제는 환경. 작년과 동일한 MTV의 Switch 프로그램이 클라이언트였지만 메시지는 반대이다. 작년에는 에너지와 물 절약을 위해 핸드폰 전원을 끄라는 메시지였다면 환경변화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도록 격려하라는 내용이다.

    MTV의 사회책임 부문 음악방송디렉터(music broadcaster's director of social responsibility)인 John Jackson은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심지어 유혹적인 필름을 만들어 달라"며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며 쿨하게 사는 방식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필름 부문 참가팀은 15세에서 25세의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60초 바이럴 광고를 48시간동안 제작해야 한다.

    금상은 아르헨티나팀인 Ariel Abramovici(BBDO)와 Bruno Acanfora (BBDO)가 수상했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노래하면서 오랫동안 샤워하는 습관을 바꿔 노래한 후 샤워를 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라이언즈 컴패티션은 칸 현지에서 광고도 광고주의 주제 제안 후 1~2일 내에 만들어낸 제안서 및 광고를  심사하며 각국 한 분야 한팀씩 참가시킬 수 있다. 각 영라이언즈 금상팀은 아이팟, 게티이미지에서 제공하는 한정판 이미지, 2009년 칸 광고제 등록증을 부상으로 받는다. [뉴데일리  권경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