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타임즈에 게재된 '플로고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구장에 새로운 광고기법이 등장했다고 LA 타임즈지 마케팅 섹션이 지난 7일 전했다. 새로운 광고 매체는 다름아닌 거품구름. 

    올 시즌 오프닝 데이, 구장에 에인절스 선수들이 나와 몸을 풀기 시작하자 갑자기 A 모양의 거품구름이 떠올랐다. 이어 몇 개의 글자가 더 떠오르더니 에인절스팀의 로고모양을 이루었다. 이날 에인절스팀 뿐 아니라 맥주, 핸드폰, 가솔린 등을 위한 거품광고도 집행되었다. 

    이는 미국 특수효과 회사인 '스노우마스터스(Snowmasters)'에서 2001년 고안 후 개발해 8개월 전 첫 선을 보인 '플로고스(Flogos)', 즉 '공중에 띄우는 로고(flying logos)'이다. ‘플로고스’는 기계를 통해 헬륨이 섞인 거품액을 적당한 사이즈의 로고 모양으로 잘라내어 제작된다. '플로고스'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맥도날드 행사와 샌디에고 하드락 호텔, 뉴욕의 쉐라톤 호텔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플로고스’를 선보인 후 인기몰이가 이어지자 '스노우마스터스(Snowmasters)'는 작년 세계 여러 곳에 8개의 지점을 개설했다. 

    ‘스카이 타이퍼스(Skytyper)’ 역시 돈 낼 필요 없는 하늘을 광고판으로 삼아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 최근 이 기업은 5대의 비행기를 사용해 하늘에 구름 점을 찍어 광고글자를 내보내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스카이 타이퍼스’측에 따르면 하늘에 써 있는 각각의 글씨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기이며 전체 광고 글의 길이는 8-10km에 달한다. HBO, Geico 보험, KTLA TV채널 등이 ‘스카이 타이퍼스’ 광고를 집행했다. 

    이에 대해 LA 타임즈지는 최근 경기불황과 전통적 광고매체의 인기하락으로 인해 광고주들이 색다른 광고들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환경보호단체들에서는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로 이러한 광고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