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공모주 시장의 열풍에 힘입어 증시 신규 상장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 '대박'을 터뜨린 주식 갑부가 15명이나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된 기업 중 개인이 최대주주인 기업 17개사의 최대주주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중국원양자원의 최대주주인 저우차이신(周財新) 씨가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이 2천852억원에 달해 1위에 올랐다.

    중국원양자원은 원양어업 기업인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연강어업)'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저우 씨는 홍콩사람으로 중국원양자원 장훠리(張人+火利) 대표이사의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원양자원은 22일 상장된 그야말로 '새내기주'지만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인 3천100원의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해 종가가 공모가보다 130%나 급등했다.

    특히 저우씨는 보유 주식수가 4천만주에 달한 덕분에 비록 주가는 7천130원으로 싼 편이지만 주식평가액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어 우림기계의 한규석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평가액 883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우림기계는 철강과 조선ㆍ건설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감속기와 건설 중장비용 트랜스미션 생산업체로 1976년에 설립됐다. 한 대표는 1998년부터 이 회사의 경영을 총괄해오고 있다.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선박방향타 업체인 해덕선기의 구재고 회장은 3위를 차지했다. 구 회장은 이 회사 주식 449만6천주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677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서울마린의 최기혁 대표이사(404억원),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386억원), 중국식품포장의 최대주주인 려취령 씨(369억원), 에이테크솔루션의 유영목 대표이사(326억원) 등이 주식평가액이 300억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식품포장은 비록 공모가가 1천500원으로 조사 대상기업 중 가장 낮았으나 상장일부터 10거래일간 연속 상승했으며 그중 8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 려씨를 주식부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중국식품포장은 상장 이래 공모가 대비 444.67% 급등했다.

    한편 전반적인 증시의 반등세에 힘입어 22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올해 들어 22일까지 신규상장한 업체수는 모두 22개사로,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시장 20곳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