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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3사와 지상파 방송 3사간의 실시간 재전송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논란이 됐던 가입자당 월 사용대가(CPS)는 280원 수준으로 가닥이 잡혀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중재로 양측은 지난 4월말부터 실시간 재전송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협상은 양 진영내에서도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6자간에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양측은 협상장에서 서로 고성이 오갈 정도로 상대에 대해 가감없는 불만과 요구사항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상대의 제안서를 기다리며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선(先) 송출후 CPS 정산' 및 IPTV 콘텐츠 펀드 조성, 런칭비용 지불 등 3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했으나 IPTV 사업자들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가입자당 월 사용대가(CPS)는 지난해 계약을 마친 KT-MBC간 CPS인 280원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IPTV 3사가 각사별로 250억원씩을 내 조성키로 한 콘텐츠펀드를 둘러싸고서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콘텐츠펀드 조성 등 합의 조건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이달말까지 내놓지 않으면 주문형비디오(VOD)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반면 IPTV 사업자들은 예상에 못 미치는 IPTV 가입자 증가세 및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들어 펀드 출연액을 줄일 것을 요구하면서 운영주체가 지상파방송 중심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양측이 별다른 양보도 없고 성의도 보이지 않아 신뢰가 크게 훼손된 상태"라면서도 "서로 협상결렬에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밀고 당기기'가 어느정도 이뤄지면 머잖아 윤곽이 잡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