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핵심 관계자는 13일 "한.스웨덴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는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최종합의안이 도출돼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구두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제는 법률검토 작업을 조속히 진행해 조기에 가서명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과 내달 말 두번 정도 만나 법률검토 작업을 끝내고 가서명은 9월에 할 것으로 본다"며 "가서명 직후 EU와 우리가 동시에 확정된 협정부분을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그대로 공개하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서명은 협정문을 확정한다는 의미"라면서 "미국은 가서명 없이 바로 서명으로 가지만 EU나 보통 다른 나라들은 가서명이 있고 그것으로써 협정문을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U는 협정문을 27개국이 사용하는 23개 언어로 번역하고 이에 대해 정식 서명을 하게 된다"며 "그간 EU가 국제적으로 맺은 조약들의 번역에 소요된 시간을 보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4월이 걸린 만큼 한.EU FTA는 내년 2월쯤 정식 서명식을 갖고 각자 입법부의 비준동의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합의안이 도출된 것을 환영한다는 것은 사실상의 협상 타결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EU집행위의 공식적인 협상 타결선언은 다시 없을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이고 바로 법률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