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은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문제와 관련, '관심없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김선정 기금운용본부장은 17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모건스탠리 본사에서 열린 '연기금 투자설명회'를 마친뒤 기자와 만나 "금호그룹이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건설의 지분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우리 입장에서 현재의 매각 조건은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기금운용과 관련해서는 "런던과 뉴욕쪽에 오피스빌딩이나 상업용 부동산 매입을 추진중"이라며 "전매차익보다는 부동산운용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목표인 만큼 공실률이 낮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에 앞서 월가의 30여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에서 "세계적 금융위기로 일시 보류했던 해외투자를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이머징 마켓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투자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성장 잠재성이 높은 국가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중이다"며 "언제 시행할지 검토중인데 당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어 당분간 헤지펀드 참여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운용자산이 2천120억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의 국민연금은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국내에 투자하고 있지만 기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늘릴 계획인만큼 장기 파트너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에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