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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해 1,250원대 초반 수준으로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3원 내린 1,2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256.8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249.3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250원선까지 올랐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덕분에 주요 지수들인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이날 코스피지수도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 주식 순매수로 2% 이상 급등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닷새 연속 하락에 따른 부담감 등의 요인들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분간 원.달러환율은 1,250원대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며 "1,250원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원.달러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락 요인들이 더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321.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