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 등에 1,470대 후반으로 뛰어올랐다. 작년 9월 25일(1,501.63)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250원으로 내려앉았다.

    20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41포인트(2.67%) 오른 1,478.51로 거래를 마치면서 작년 9월 26일(1,476.33) 이후 처음으로 1,470선을 돌파했다.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지난달 10일의 42.04포인트(3.14%)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지수는 7.75포인트(0.54%) 오른 1,447.85에 거래를 시작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1,450선과 1,460선, 1,470선을 별다른 저항 없이 잇따라 돌파했다. 장중 1,480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단연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미국 기업의 실적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에 이어 아시아권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1.28% 상승했다.

    외국인이 5천194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기관도 3천899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플러스(콘탱고)'를 나타내면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는 4천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개인은 9천23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1998년 1월 20일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이 5.14% 급등했고 전기·전자(3.49%)와 운수·장비(3.44%)도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7.75포인트(1.60%) 오른 493.62로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490선을 회복했다.

    주가 강세에 따라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30원 내린 1,2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49원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당국의 개입 우려 등으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