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있는 방송수신료를 인상하게 되면 KBS-2TV 광고를 축소하고 지상파 DMB 및 라디오의 광고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또 수신료 인상을 전제로 2013년 디지털방송 전환에 앞서 도입될 예정인 다채널방송서비스(MMS)에 무료 공익채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올 정기국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제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건 KBS 정책기획센터장은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현실화’에 관한 공청회에서 발제를 통해 KBS 수신료가 현실화되는 것을 전제로 10가지 항목의 ‘공적서비스 확대 대국민 약속’을 제시했다.
    임 센터장은 “28년간 수신료 동결 상황에서 늘어나는 재정수요를 광고수입에 의존해 광고수입 우위의 재원구조는 공영적 편성과 공적 책무의 적극적 확대를 추진하는 데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센터장은 이날 발제에서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자구노력으로 시청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KBS-2TV 광고를 축소, 수신료 중심의 재원구조를 확립할 수 있는 금액으로 수신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며 “KBS는 지난달부터 외부 회계법인에 KBS 재무구조 개선방안 자문용역을 의뢰하고 현재 적정 수신료 금액 산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신뢰성 강화를 첫번째 대국민 약속으로 제시하고 경영정보 전면 공개, 공적책무 확대 방안 이행 검증시스템 강화, 시청자 품질 평가 지수 도입, 시청자 주권강화 등을 방안으로 내놓았다. 이밖에 콘텐츠 무료 개방 확대, 재난방송 강화, 수도권 위주 라디오 2FM의 전국방송 실시, 글로벌 네트워크 지속적 확대, 임금 등 임직원 고통 분담 등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