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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하노이 인근 박닌성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방문해 우리 기업과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하노이 공장 개소로 베트남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네번째로 삼성 휴대폰의 해외생산국이다. 삼성전자는 총 15억달러 규모를 투자해 올 상반기 52만5000대를 생산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650만대 생산이 예상된다. 총 31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내수 및 아세안(ASEAN) 회원국 등 9개국에 수출중이다.
휴대폰 수출은 2008년말 기준 357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2009년 2분기 삼성전자(19.2%)와 LG전자(10.9%)로 사상 처음 30%대를 돌파해 노키아와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후 하노이 삼성전자 베트남을 방문해 이윤우(왼쪽) 부회장의 안내로 휴대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트남인 직원 응안(Ngan, 24.여)씨가 최근 읽었다며 한국어로 된 '신화는 없다'를 들고 와 이 대통령의 사인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응안씨는 직접 만든 카드에 우리말로 또박또박 쓴 글에서 "감명을 깊게 받았으며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며 "국가위해 많은 일을 하시는 것을 보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저도 베트남이 발전하는데 보탬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영복 현지법인장으로부터 '베트남 프로젝트' 브리핑을 청취한 후 이윤우 삼성전자부회장과 함께 제조라인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가 생기니 얼마나 좋으냐" "일한 지 얼마나 됐어요" 등 인사를 건네며 근로자를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바랍니다. 2009. 10. 20.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이 대통령은 회사 내 자전거보관소가 자전거로 꽉차있는 것을 거론하며 "자전거가 많더라"고 관심을 표한 뒤 "그래야 기후변화에도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