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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광고를 전면 폐지할 경우 수신료는 6500원이 적절하다는 내부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광고 비중을 20%로 제한한다면 4500원 가량으로 책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탁재택 KBS 연구위원은 21일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0 미디어 산업 전망과 과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KBS는 지난 1981년 이후 30년 가까이 수신료 2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탁 연구위원은 "KBS는 수신료 현실화를 위해 세계적 컨설팅업체와 협의중"이라며 "3~4개월 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대국민 약속 등을 토대로 수신료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국민적 부담과 재원 탄력성, 콘텐츠 역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광고 비율은 유지하되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며 "내년 공영방송법 등 공영방송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때 수신료 인상을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 연구위원은 또 "수신료 정체와 광고 감소, 제작비 증가 등으로 수입과 지출이 반비례하는 상황"이라며 "공영방송은 수신료, 민영방송은 광고, 유료방송은 가입비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밖에 지상파 방송의 주요 과제로 수신료 인상을 비롯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 ▲플랫폼 다원화 ▲지상파 비대칭 규제철폐 ▲공영방송 관련 법제정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