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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는 현지시각으로 22일 총생산량 63억 배럴의 초대형 유전, 이라크 '주바이르' 개발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사업기간 동안 무려 약 2억 배럴의 석유를 확보, 일일 최대생산량으로 계산할 경우 약 22만 배럴(국내 일일 소비량의 약 10%)의 원유를 생산하게 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국가스공사가 총생산량 63억 배럴의 초대형 유전, 이라크 '주바이르' 개발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 뉴데일리 가스공사는 지난 해 6월 30일 이라크 중앙정부가 시행한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사업 제1차 국제입찰(총 8개 유·가스전)에서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입찰참가자격(PQ)을 획득하고 이탈리아의 ENI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생산유전인 '주바이르 유전'에 입찰서를 제출했었다.
입찰결과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최고점을 획득했음에도 불구, 이라크 정부가 제시하는 생산보상단가의 수익성이 낮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유찰처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와의 꾸준한 물밑 협상을 통해 투자자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가스공사는 이라크 정부와 컨소시엄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지난 해 10월 13일 가스공사 컨소시엄이 주바이르 유전개발의 계약상대자로 지명됐고 11월 2일 계약서 가서명을 거쳐 지난 22일 본계약 체결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가스공사가 수주한 주바이르 유전은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 중심인 바스라 인근의 대형유전으로 남서부 바스라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생산물 수출이 용이할 뿐 아니라 이라크 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안상태도 안정된 편이다.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현재 주바이르 유전이 일일 19만5000 배럴 생산에 그치고 있으나 향후 7년 안에 하루 최대 120만 배럴(국내 일일 소비량의 약 58%)생산까지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와 바드라 유전개발권 수주를 계기로 ▲향후 지속적 인력확충을 통해 E&P(탐사 및 개발사업)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해 가스 및 원유의 자주개발율을 증대하는 한편 ▲가스분야 상·하류사업에 대한 수직 일관 조업체계를 구축, 가스공사의 대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 2차 입찰에 참여해 총 생산량 8억 배럴 규모의 바드라 유전 개발권도 수주한 바 있다.
이라크 1차 입찰 광구도 ⓒ 뉴데일리 ◇해외로 눈 돌린 가스공사… 자원탐사·개발사업 박차 = 가스공사는 지난 98년부터 단순한 LNG도입에서 해외 에너지 자원의 개발·생산 및 LNG플랜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2007년 12월 3일 가스공사는 비전 및 중장기 전략으로 'KOGAS VISION 2017'을 수립, 1%대 수준인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2017년까지 25%(850만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키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세계 각국의 치열한 에너지 확보 경쟁 속에서 중동, 동남아, 호주, 러시아, 동티모르, CIS 지역 등지에서 가스개발, 액화사업 및 가스도입 참여 등 가스공사의 LNG 구매력을 활용한 해외자원 탐사 및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추탐사선 모습.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수입국의 다변화 및 유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뉴데일리 뿐만 아니라 가스공사는 83년 창립 이후 26년간의 국내 천연가스 공급 설비 운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 및 관련 기술, 전문 인력을 활용해 멕시코, 태국, 중국 등지에 LNG 터미널 시운전, 기술자문 및 교육사업, 투자운영 등의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스공사는 자원외교의 성과로서 에너지원의 장기·안정적 확보로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에 큰 효과가 기대되는 러시아 천연가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8년 9월 러시아 가즈프롬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2017년부터 연간 750만톤의 천연가스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공급노선은 PNG, LNG 또는 CNG를 통한 공급방안 중 양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