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두산 회장으로 취임,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용만 두산 회장이 자신의 11년 전 '첫 사랑'을 깜짝 공개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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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연합뉴스
    24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사보(1월호)의 '추억의 사진을 꺼내'란 코너에, '나의 첫사랑 이야기'란 제하의 글과 사진을 올리며 "초등학교 시절 친구의 여동생을 처음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박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중학교 입시 과외를 받으러 친구 집에 갔는데 감색 교복에 노란 스웨터를 덧입은 하얀 얼굴의 친구 여동생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됐다는 것. 아직도 그녀를 만났던 순간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는 박 회장은 "워낙 숫기가 없는 탓에 말 한 마디 건내지 못하다 대학 진학 후 친구에게 '동생과 사귀어도 되겠느냐'고 물었지만 매몰차게 거절을 당했다"는 아픈 사연도 털어놨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용기를 내 11년간 품어온 마음을 그녀에게 고백을 했고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때 그 소녀가 지금 이 순간 컴퓨터를 두드리는 내 옆에서 졸고 있다"고 말하며 "이제는 아줌마가 돼 버린 아내에게서,아직도 가끔은 하얀 얼굴과 노오란 스웨터가 너무도 예뻤던 그 소녀를 본다"고 따뜻했던 옛 추억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