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33㎞)가 준공됐다.
    1991년 착공된 지 19년 만에 마침표를 찍고 27일 오후 2시부터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지점인 신시도광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이 열린다.
    준공식에는 정부 요인을 비롯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 주한 외교사절, 국회의원, 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다.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준공식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인 새만금이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본격 도약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의 성격이다.
    방조제 완공은 새만금사업의 1단계인 간척지 외곽공사의 마무리로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100㏊ 규모의 국토가 확장된다.
    간척지 테두리 공사가 마무리됨으로써 관광, 산업,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2단계 내부개발 사업을 통해 새만금은 세계적인 복합 명품도시로 만들어진다.
    새만금 방조제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초대형 둑으로 그 길이가 33.9㎞에 달해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린다.
    그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였던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보다 1.4㎞ 더 길어 이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네스북에도 곧 등재될 예정이다.
    준공식이 끝나면 방조제 도로도 일반인들에 개방된다.
    이 도로 개통으로 군산∼부안 간 거리가 약 50㎞ 단축돼 종전에 1시간30분 정도 걸리던 시간이 30분 가량 줄어든다.
    공사 비용으로는 2조9천억원이 투입됐고 동원된 인력은 총 237만명, 동원된 장비는 덤프트럭, 준설선 등을 합쳐 연 91만대에 달한다.
    또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은 총 1억2천300만㎥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또 단순한 물막이 기능뿐 아니라 관광자원 기능도 겸하도록 조성됐다. 중앙의 방조제 도로를 높이 올려 방조제 바깥쪽 바다와 안쪽 호수를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차량 1천778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 휴게시설 8곳 등도 들어서 국민의 휴식공간 역할도 할 전망이다.
    정부는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내부 개발에 나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월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 실천계획'에 따라 앞으로 새만금 내부를 크게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를 1단계, 2021년 이후를 2단계로 나눠 추진하되 1단계에서 전체 면적의 71.4%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다기능 부지 명소화 사업, 농업용지 구간 방수제 축조, 명품 복합도시 건설, 매립토 조달 사업, 만경.동진강 하천 종합정비 사업 등 5대 선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정부의 새만금 종합실천계획과 방조제 준공으로 지역숙원사업이 완결되고 개발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새만금을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개발되도록 도민은 물론 국민이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