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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5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데 이어 실업률도 3%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39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만1000명 늘어났다. 이는 2005년 8월 46만5000명 이후 5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인 것과 동시에 세계금융위기 전인 2008년 4월 2371만1000명을 넘어선 수치로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통계청은 “수출․투자 등의 호조세를 보이고 정부 일자리 사업이 본격화되고 취업자 감소폭이 컸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월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12월(3.5%) 이래 4개월 만에 3%대로 돌아섰다. 올해 1월 실업률은 5.0%까지 치솟았다가 2월 4.9%, 3월 4.1%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는 93만4000명으로 올 1월 123만6000명에 이르던 수치에서 점차 줄어들었다. 청년 실업률도 8.6%대로 떨어져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 2월에는 대학 졸업시기와 맞물려 청년 실업률이 무려 10%에 달하기도 했다.
4월 연령대별 취업자는 20대(-8만6000명), 30대(-1만3000명)에서 감소한 반면 50대(32만명), 60세이상(10만8000명), 40대(5만8000명), 15~19세(1만3000명)에서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8만7000명(1.4%), 여자가 21만3000명(2.2%) 증가했다. 여자 취업자 증가폭이 남자를 추월한 것은 200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또 여자 취업자 수는 1000만명으로 작년 6월(1000만5000명)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선을 회복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12만8000명 감소한 반면, 비농림어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15만8000명, 제조업 14만5000명, 공공행정 9만8000명을 비롯, 총 52만8000명이 증가했다. 계절조정 취업자도 2379만7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14만7000명이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1699만4천명으로 64만1000명(3.9%) 증가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693만명으로 24만명(-3.3%)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2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만7000명(10.3%), 36시간 이상은 2037만9000명으로 7만9000명(0.4%) 증가했다.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485만8000명으로 40만2000명(1.6%)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63만2000명으로 11만명(0.7%)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2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3000명(51.3%)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