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딸 신유미씨가 올해 초부터 호텔롯데의 임원급인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그룹 후계구도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1984년생으로 올해 27세인 신유미씨는 지난 2월 1일부로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호텔롯데의 고문을 맡고 있다. 신 씨는 신격호 회장의 세 번째 부인인 ‘미스롯데’ 출신인 셋째 부인 서미경씨와 사이에서 낳은 외동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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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좌)과 셋째부인 서미경씨. ⓒ 뉴데일리
    호텔롯데의 고문은 임원급으로 신씨는 3000만~400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씨는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파견돼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현재 소공동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은 채 일본에서 수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롯데호텔 고문에 선임된 것은 부친인 신격호 회장의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자녀들에 비해 형편이 뒤처지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 이에 따라 후계구도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일고 있다 .

    롯데그룹은 신동빈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등 세 자녀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편성돼 있었다.

    이에 앞서 서미경씨와 신유미씨는 지난 1월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 위치하고 있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전용구장의 인근 35만2517㎡(10만6800여평) 토지를 신 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았다. 평가액은 300억원에 이른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씨는 현재 롯데쇼핑 주식 2만8903주(0.1%)를 갖고 있고, 신씨의 모친 서미경씨도 이 회사 주식 3만531주(0.11%)를 갖고 있다. 모녀가 대주주로 있는 유원실업이 갖고 있는 롯데쇼핑 주식(3000주)까지 합치면 두 모녀가 이 회사 지분의 0.22%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유원실업은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갖고 있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