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에 터널 159개·다리 253개건설비 칭장철도의 배..‘터널과 철도의 박물관’
-
중국 철도건설 사상 최대 난공사로 꼽혔던 이완(宜萬) 철도가 7년 공사 끝에 완공돼 지난 22일 개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충칭(重慶)시 완저우(萬州)구와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를 잇는 이 철도는 총 길이가 377㎞에 불과하지만 험악한 산악지대에 건설돼 159개의 터널을 뚫고 253개의 교량을 세워야 했을 만큼 힘든 공사였다.
터널과 교량을 합친 길이가 철도 전 구간의 74%를 차지해 '터널과 철도 박물관'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철도 건설에 총 225억 위안(3조8천900억 원)이 투입돼 역시 난공사로 평가됐던 서부의 칭장(靑藏.칭하이-신장)철도 건설비보다 배 가까이 소요됐다.
연평균 50㎞ 구간을 건설하는 데 그쳐 단일 노선으로는 중국 철도건설 사상 공기도 가장 길었다. 최대 난코스였던 마지막 구간은 240m를 건설하는 데 1년이 걸렸다.
이 철도 개통에 따라 쓰촨(四川)과 충칭 등 서부지역에서 후베이를 거쳐 난징(南京), 상하이 등 동부 연안지역까지 철도가 연결돼 소요시간이 5-9시간 단축됐다.
통신은 중국 혁명의 선구자 쑨원(孫文)이 1903년 중국의 장기 발전계획인 '건국방략(建國方略)'에서 밝혔던 쓰촨과 후베이성 우한(武漢)을 잇는 철도 건설 구상이 100여 년만에 실현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