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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빅뱅의 신호탄이 될 종합편성(종편) 사업자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업자(PP)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종합편성 채널사업자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를 선정, 보도전문 채널로는 연합뉴스를 꼽았다.
이들 사업자들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3개월 이내에 자본금을 납입하고 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단 매일경제신문의 경우 기본 보도전문 PP인 MBN의 처분을 완료해야 승인장을 교부받을 수 있다.
그 외 4개 사업자들은 승인장이 교부되면 언제든지 방송을 시작할 수 있는 것. 이들은 이르면 2011년 상반기 중에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방송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4개의 종편채널과 1개의 보도채널을 더 볼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소식에 KBS와 MBC, SBS 등 지상파방송사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방송의 광고매출은 해마다 줄어드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들이 생긴다면 광고매출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
반면 케이블TV업계는 종편 및 신규 보도 PP 사업자가 최종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31일 성명을 통해 "신규 도입 채널들은 방송의 다양성 확보를 통해 시청자에게 보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국내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종편 및 신규 보도 PP 도입으로 방송 산업의 성장정체를 해소하고 신규 콘텐츠 발굴 및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 육성 기반을 다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