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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을 한 달여 앞두고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주부터 ‘설 물가 특별 점검’에 들어간다.
10일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의 7일 기준 도매가격 시황을 살펴보면 배추(중품)는 ㎏당 평균 116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8.9%, 한 달 전보다 33.3% 올랐다. 양배추와 무는 폭설로 출하에 지장이 생기면서 1주일 전보다 22.5%, 26.5% 올랐다.
국산 콩(백태 35㎏)과 팥(적두 40㎏)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2.2%, 1.2%, 1개월 전보다 8.0%, 6.4% 올랐다.
감자(수미 중품 20㎏)의 경우는 평균 3만4200원에 거래돼 1주일 전보다 12.5%, 한 달 전보다 15.5%, 1년 전보다 38.3% 올랐다.
시금치와 오이(중품)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는 떨어지거나 비슷했지만 한 달 전보다는 각각 46.4%, 116.8% 올랐다. 호박(조선애호박 중품)은 1주일 전보다 40.0%, 1개월 전 대비 80.6% 뛰었다.
과일 가격도 치솟고 있다. 사과(후지 15㎏)와 배(신고 15㎏)는 각각 평균 7만원과 3만6600원으로 1개월 전보다 각각 7.0%, 8.4%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감귤도 같은 시기 대비 28.9% 올랐다.
수산물은 명태를 빼고는 대부분 오름세다. 고등어(생선 중품)는 1개월 전보다 9.5% 올랐고 갈치(생선 중품)도 같은 시기 대비 2.5%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은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돼지 삼겹살, 한우 갈비 모두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돼지는 구제역 여파로 인해 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일 설 물가 대책을 발표하고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15개와 목욕료, 이·미용료 등 서비스요금 6개 등 21개 성수품목에 대한 중점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