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체제 본격 출범..`스피드 개방 협력' 강조
-
`하성민 호'로 갈아탄 SK텔레콤이 플랫폼사업의 본격화 방침과 더불어 `스피드'와 `개방' `협력'을 경영 화두로 내세웠다.
하성민 신임 SK텔레콤 총괄 사장은 12일 을지로2가 사옥에서 개최한 오찬을 겸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의 방향은 스피디한 실행력의 조속한 내재화와 개방적 협력을 통한 성과의 조기 가시화"라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 모색은 지난해말 SK텔레콤이 밝힌 사업다각화 전략의 요체로, 플랫폼 사장직 신설 등 조직개편도 마무리한 상태다.
하 사장은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마트TV 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다매체에서 콘텐츠 향유가 가능한 `N스크린'과 같은 플랫폼 연계를 통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주요한 요건이 개방과 협력 문화 창출이다.
하 사장은 "초경쟁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개방적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이 필수"라며 "이는 ICT 기업 모두의 과제이자 모든 영역의 산업이 추구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상생혁신센터를 구축해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제공, 개방형 플랫폼인 T스토어 내려받기 1억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외에도 SNS와 LBS 등 기반기술 공유와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스피디한 경영'에도 방점을 찍었다.
하 사장은 "제반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진화경쟁,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낳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 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SK텔레콤은 7월께(3분기) 서울지역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3G 망에 더해 초고속 와이파이 및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구축에도 과감한 투자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 사장은 정만원 전 총괄사장이 제시한 `기업생산성(IPE)' 향상 화두와 관련,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CEO 등 서비스 출시와 함께 교육 플랫폼 등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MIV(Mobile In Vehicle)' 등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하 사장은 T스토어의 아시아 진출과 해외 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개방형 앱스토어 구축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관련, "합병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우선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플랫폼 사장은 "개방적 협력을 적극 확대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생태 시스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