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대 역점 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2020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최종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 지역을 30분 이내로 묶는 꿈의 교통 수단이 곧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9일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제2차 수정계획 (2001~2020년)'을 고시했다. 이날 발표 계획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145.5㎞)의 경우 광역철도 지정고시,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사업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직 예비타당성 등의 여타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추진은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
◇ GTX란?
'Great Train eXpress'의 줄임말이다.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평균 시속 100㎞(최고 시속 2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를 뜻한다.
GTX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다.
기존 지하철은 역간 거리가 짧고 노선 굴곡이 많아 통행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반면 GTX는 역간 거리가 길고 되도록 직선으로 연결돼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평균 속도도 기존 지하철이 시속 30-40km인데 반해 GTX는 시속 100k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화성 동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현재 승용차로 66분 가량 걸리지만 GTX로는 18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삼성역-고양시 일산까지 현 83분에서 22분으로, 삼성역-신도림역까지 31분에서 13분으로 통행시간이 대폭 감소된다.
현재 제안된 노선은 고양시 킨텍스∼화성시 동탄 74.8㎞, 청량리∼인천 송도 49.9㎞, 의정부∼금정 49.3㎞ 등 3개 노선(총 연장 174㎞)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광역 급행열차는 프랑스 파리의 RER(광역급행전철)이며, 일본 등 각 국에서 이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 2012년말 착공, 2017년말 완공 목표
-
경기도는 앞으로 GTX 건설사업이 이달 말 고시예정인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고시된 뒤, 6월 광역철도로 지정 고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민자사업 가능 여부 등을 따지는 민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적정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미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민간 기업으로부터 수정제안을 받거나 제3의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사업 제안서를 받게 된다.
이후 사업 우선 협상자 선정과 노선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12년 말 착공하고, 6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7년 말 완공된 뒤 2018년 상반기 개통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는 당초 사업을 제안하면서 GTX를 2012년 착공, 2016년 개통을 목표로 했다.
한편, 도는 오는 5월 도의회 심의가 예정된 제1차 추경예산안에 GTX 노선 연장을 위한 연구용역비 5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현재 안산.평택.김포.남양주.파주.구리.양주.포천.광명 등 9개 시.군이 70~80㎞의 GTX 노선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 GTX, 연간 교통혼잡비용 7천억 절감
GTX가 도의 계획대로 건설되면 일산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22분을 비롯해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나 서울 중심부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도는 이 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 지역 생활권을 확산시켜 집값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수도권 광역화로 베이징.도쿄 등 주변 지역과의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개 노선의 GTX가 동시에 완공될 경우 하루 이용자가 76만명에 이르고, 하루 38만대의 승용차 통행이 감소하며, 이를 통한 교통혼잡비용도 연간 7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t 감소, 연간 에너지소비 5천800억원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한다.
문제가 되는 사업비에 대해서도 경기도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지하 40~50m 공간에 GTX를 건설하면 공사로 인한 민원이 적은 것은 물론 토지보상비를 기존 철도 건설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설명했다.